4. 카페
캠핑 1년차 거의 가까워질때 쯤 이제는 텐트를 다 치고 시간이 2~3시간정도 남는다. 처음에는 다치고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자연을 보면서 멍때리거나 하기에는 식상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이전과 다르게 캠핑장을 예약하면 아내가 한두군데 맛집 혹은 카페를 찾는다. 그렇게 이번에 찾은 곳은 단편이라는 카페였다.
흐음.... 나는 식상하고 재미없는 남자여서 그러는지 몰라도 카페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내 귀여운 아내는 카페만가면 입구에서부터 표정이 너무너무 밝아져서 신기하다. 여튼 그렇게 간 단편이라는 카페는 정말 심플하고 이뻤다. 특히 떡카페라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케이크가 일부 떡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있어 쫀득쫀득 생크림은 사르르 녹는 맛있는 맛이였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시오빵이 너무 맛있었다)
여튼 그렇게 아내는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도 찍고 서로 대화도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카페 분위기를 느꼈다.
그렇게 카페에 한시간 정도 보낸 후 앞에 곡성기차마을 앞쪽이 영화세트장 분위기로 괜찮은 곳이 있어 산책도 하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5. 저녁밥
그렇게 다시 곡성달빛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저녁은................ 아내가 생일선물로 받은 고기이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황제살, 삼겹살, 목살, 플루마? 로 구성되어 있었고 추가로 우리 어머니가 사주신 소고기!! 그리고 대망의 미나리!!!!!! (요즘 미나리와 고기에 싸먹는것에 빠져있다.)
그렇게 내 귀여운 아내와 나는 야채를 씻고 마늘, 양파도 자르고 쌈장 준비하다보니 딱 5시가 되었다. 그렇게 구이바다에 올려진 고기를 보니 아직은 살만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
여튼 플루마?라는 부위는 정말 그냥 입에 넣자마자 녹는 맛이 일품이였다. 뭐라해야할까 정말 입에 넣고 씹으려고하는데 고기 식감과 함께 녹아버렸다. 황제살은 플루마에서 살짝 더 고기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느낌이였고 삼겹살, 목살은 두말 필요없이 맛있었다! 소고기는 맛있다는 말도 실례가 될 수 있으니 길게 안 해야겠다^^ 오랜만에 고기 진수성찬이였다. 너무 행복했다!
6. 별/불멍
저녁밥을 먹고 조금 산책 후 한숨 잠들었다 일어나니 8시였다. 곡성달빛은 캠핑장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저녁이 하이라이트이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화로에 장작넣고 불멍을 시작하였다. 9시가 되면 캠팡장 소등을 하고 매너타임이 시작되기 전 곡성달빛 캠장께서 방송을 해주신다. 달이 뜨는시간 지는시간도 말해주시고 캠핑장 환경을 여러번 고려한 스토리를 말해주시는데 정말 캠핑할때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하나하나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여튼 그렇게 시작한 매너타임 다른 캠핑장은 매너타임이 들어가서 쉬는시간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곡성달빛의 매너타임에 대한 내 생각은 지금부터가 하이라이트이다. 즉, 무조건 자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냥 정말 조용히 밤공기를 즐기면 된다. 정말 공기가 맑고 잔잔한 시냇물 소리와 장작타는 소리가 합해지는 그 분위기에서 조용히 쏟아질 것만 같은 별이 떠있는 하늘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추가로 소주한잔 들이키면 정말 남부러울것 없다. 뭐 표현은 이렇게 하더라도 말에 담기 힘들다. 누구든 느껴봐야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를 느끼며 남들 다 잠들었을때 아내와 라면 한그릇 끓여먹고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며 큰 호흡을 한 후에 다시 텐트로 돌아와 잠들었다.
7. 귀가
그렇게 다음날 일어나니 8시였다. 간단하게 남아있는 음식으로 라면, 계란후라이, 쌀모찌? 를 먹었다.
이 사진 속 고해모찌는 아내가 일본에서 가져왔는데 정말 쌀맛은 나는데 식감이 떡과 같아서 맛있었다. 다음에 가능하면 일본갈때 더 사와야겠다^^
여튼 그렇게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니 짐을 정리할때가 되었다. 후우 정말 시간이 된다면 캠핑할때는 2박하고 싶다......... 그렇게 항상 아쉽긴하지만 아쉬움이 있어 또 캠핑하는것 같다.
22.11.26 캠핑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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